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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인을 위한 디지털 자산 회수 절차 가이드

궁금증 해결왕 2025. 9. 26.

디지털 자산은 실물 없이 블록체인에 존재하며, 중앙기관 없이 개인이 직접 관리합니다. 이로 인해 보유자가 사망하면 가족이 자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더라도 지갑에 접근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프라이빗 키나 시드 문구 없이 지갑을 복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속인 입장에서는 자산을 '찾는 것'부터가 가장 어려운 첫 단계입니다. 이 글은 상속인이 고인의 디지털 자산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실제로 회수하거나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절차와 방법을 설명합니다.

상속인을 위한 디지털 자산 회수 절차 가이드

1. 디지털 자산 상속에서 가장 먼저 발생하는 문제

1) 자산이 존재하는지 모름

  • 고인이 암호화폐 보유 사실을 가족에게 말하지 않은 경우
  • 보관 위치, 거래소, 지갑 종류 등 전혀 단서가 없음
  • 노트북·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비밀번호도 모르는 상태

2) 접근 권한 없음

  • 지갑은 알지만, 시드 문구·프라이빗 키 분실
  • OTP, 2단계 인증, 보안 앱 등으로 접근 차단됨
  • 거래소도 계정 정보 없으면 접근 불가

2. 사망자의 디지털 자산을 찾기 위한 조사 방법

1) 전자기기 조사

  • 노트북, 스마트폰, 외장하드, USB 등 저장매체 확보
  • 비밀번호 잠금 해제 필요 (법적 권한으로 요청 가능)
  • 메모장, 사진, 캡처 이미지에 시드 문구 일부가 저장되어 있을 수 있음

2) 이메일 및 문서 기록 검색

  • 암호화폐 거래소 회원가입 메일
  • 입출금 내역 메일 알림
  • 코인 수신 알림
  • PDF 또는 엑셀 파일 형태의 자산 목록 정리본 확인

3) 거래소 계정 존재 여부 확인

  • 국내 주요 거래소(Korbit, Upbit, Bithumb, Gopax 등)에 유족이 사망신고 및 증빙서류를 제출해 회원 여부 확인 요청 가능
  • 해외 거래소는 국가마다 절차 상이하므로, 공증인 또는 법무사 조력 필요
  • 공문서 기반 요청 필요 (사망진단서, 가족관계증명서, 위임장 등)

3. 지갑 추적 및 보유 자산 확인 방법

1) 고인의 지갑 주소 확보

  • 문서나 웹 기록, 과거 메신저 대화 등에서 지갑 주소 단서 추출
  • ENS(이더리움 이름 서비스), 도메인 등록 내역 등 검색

2) 블록체인 탐색기 활용

  • 주소를 통해 거래 기록, 잔액 확인
  • 이더스캔(Etherscan), 비트코인 블록 익스플로러 등 활용

예시

  • 주소 A에서 수년 전 B 지갑으로 5 ETH 전송 → 해당 지갑의 현재 잔액 및 이동 여부 추적
  • 스테이킹 주소, 스마트 계약 연동 여부도 확인 가능

4. 자산 회수가 가능한 상황과 불가능한 상황

상황 회수 가능 여부 설명
거래소 자산 가능 사망자 정보 + 상속인 증빙 서류로 절차 진행 가능
프라이빗 키 확보된 지갑 가능 접근 권한만 있다면 이체 가능
하드월렛 보유, PIN 없음 제한적 제조사 통한 일부 복구 가능성 존재
시드 문구 전혀 없음 불가능 암호화 기술 특성상 복구 불가
MPC 구조의 일부 키 분실 조건부 나머지 키 구성에 따라 가능성 존재

5.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의 법적 대응

  • 자산이 존재하지만 회수 불가능한 경우, 상속세 신고는 자산을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한 후 진행해야 함
  • 실질 상속 불가 → 평가액 0원 또는 손실로 계산 → 세무 전문가와 협의 필요
  • 일부 상황에서는 ‘상속포기’ 또는 ‘한정승인’ 고려 가능

6. 상속인의 관점에서 준비할 수 있는 사전 대응 전략

생전 자산 보유자의 준비사항

  • 자산 목록과 위치 정리
  • 유언장에 지갑 정보 또는 접근 방법 일부 명시
  • 가족에게 최소한의 키 정보 또는 복구 방법 전달

상속인의 사전 대응 체크리스트

  • 고인의 디지털 자산 보유 가능성 의심될 경우, 사망 직후 최대한 빠르게 전자기기 접근
  • 거래소 가입 여부부터 확인
  • 지갑 추적 가능성 검토 → 전문가 조력 검토
  • 문서 확보 및 백업 → 향후 세무·법무 절차에 필요

결론

디지털 자산은 실물 자산과 달리 존재 자체를 인지하기 어렵고,존재를 알아도 접근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를 가집니다.
따라서 사망자의 자산을 상속인이 회수하려면 기술적 이해와 법적 절차를 동시에 갖춰야 합니다. 사후가 아닌, 생전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사망 이후라도 단서와 기록을 활용하면 일부 자산은 회수가 가능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상속인이라면, 지금 당장 고인의 이메일, 노트북, 클라우드, USB 등을 확인하는 것이 디지털 자산 회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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