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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유언장 스마트 계약으로 작성하는 방법

궁금증 해결왕 2025. 9. 22.

암호화폐나 NFT와 같은 디지털 자산은 중앙 기관 없이 운영되며, 지갑에 접근할 수 없으면 사실상 자산 자체에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전통적인 유언장이나 상속 절차는 디지털 자산에 적용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스마트 계약 기반의 유언장입니다. 이는 사망 등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자산을 자동으로 상속인에게 분배할 수 있도록 사전에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 구조와 실제 구현 가능성, 주의할 점까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디지털 자산 유언장 스마트 계약으로 작성하는 방법

1. 왜 스마트 계약 기반 유언장이 필요한가

디지털 자산은 지갑 접근 권한이 없으면 그 누구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통적인 상속은 사망 이후 법원이나 공증인을 통해 상속 절차가 진행되지만, 암호화폐는 시드 문구 또는 프라이빗 키가 없으면 이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기술적으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스마트 계약 기반 유언장이 필요합니다.

스마트 계약 기반 유언장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합니다.

  • 종이 유언장의 위조 및 분실 위험
  • 중앙 기관의 개입 없이 자동 실행 가능
  • 분쟁을 줄이고 조건 기반의 분배 가능

2. 스마트 계약 유언장의 기본 구조

구성 요소 역할 및 설명
스마트 계약 조건 충족 시 자산 자동 이체
오라클 (Oracle) 사망 등 외부 조건을 인식해 블록체인에 전달
트리거 조건 일정 기간 미접속, 외부 데이터 등
수혜자 지갑 주소 자산을 받을 사람의 지갑 정보

스마트 계약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작동합니다.

  1. 유언자가 자신의 지갑으로 스마트 계약을 생성한다.
  2. 조건을 설정한다. 예: 12개월간 거래 내역이 없을 경우
  3. 외부 오라클 서비스가 조건 충족 여부를 감지한다.
  4. 조건이 충족되면 스마트 계약이 자동으로 자산을 상속인 지갑으로 전송한다.
  5. 이 기록은 블록체인에 영구히 남는다.

3. 활용 가능한 기술 및 플랫폼

서비스/툴 설명
Gnosis Safe 멀티시그 지갑 기능을 통해 시간 기반 이체 시뮬레이션 가능
Chainlink Automation 조건 충족 여부를 외부에서 감지해 스마트 계약 실행 트리거 제공
OpenZeppelin Contracts 유언장용 스마트 계약을 직접 작성할 때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 코드
Ethereum 메인넷 실제 배포 가능한 대표적인 스마트 계약 플랫폼
TrustVerse 등 상속 특화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 (국내외 일부 기업에서 실험 중)

4. 법적 효력과 한계

현재 스마트 계약 기반 유언장은 법적 효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다. 즉, 법원에서 이를 단독 유언장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전통 유언장과 병행하거나, 가족 또는 조직 내부 합의에 따라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활용 가능한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통 유언장과 병행 작성
  • DAO 내 공동 자산의 조건부 분배 수단
  • 가족 간 사전 동의 하의 신뢰 기반 상속 자동화

5. 간단한 스마트 계약 예시

Solidity로 작성된 스마트 계약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contract Will {
    address public owner;
    address public heir;
    uint public lastPing;
    uint public deadPeriod = 365 days;

    constructor(address _heir) {
        owner = msg.sender;
        heir = _heir;
        lastPing = block.timestamp;
    }

    function ping() public {
        require(msg.sender == owner);
        lastPing = block.timestamp;
    }

    function claim() public {
        require(msg.sender == heir, "Not authorized");
        require(block.timestamp > lastPing + deadPeriod, "Owner still active");
        payable(heir).transfer(address(this).balance);
    }

    receive() external payable {}
}

이 계약은 일정 기간 동안 주인이 ping을 하지 않으면, 지정된 상속자가 계약에 보관된 자산을 청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6. 실무 적용 시 유의할 점

항목 내용
오라클 신뢰성 사망 여부 확인은 반드시 정확해야 하며, 인증된 API 또는 공식 서류 기반 오라클이 필요함
복구 불가성 한 번 조건이 실행되면 되돌릴 수 없음. 스마트 계약 배포 전 반드시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
코드 보안 오픈소스 사용 시 보안 감사 필수. 자체 개발 시 외부 감사를 권장
법률적 보완 필요 여부 현 시점에서는 스마트 계약만으로는 법적 분쟁에 대응이 어려움. 전통 유언장과 병행 필요

결론

스마트 계약 기반 유언장은 디지털 자산의 상속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프라이빗 키나 시드 문구에만 의존하는 기존 방식은 분실, 오남용, 가족 간 분쟁의 여지를 남기지만,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일정 조건 충족 시 자동으로 자산을 분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법적 제도와 연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조 수단으로서 사용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 충분한 기록과 문서화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자산이 자산의 한 축이 된 지금, 단순히 보관을 넘어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까지 계획하는 것이 새로운 상속 전략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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