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디 서비스란 무엇인가?
디지털 자산이 전 세계 투자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이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암호화폐와 NFT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기관에게는 개인과 다른 ‘보안’과 ‘규제 준수’라는 조건이 필수적으로 따라붙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입니다. 커스터디는 단순한 지갑 서비스가 아닌, 기관이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자산을 보관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급 보안 솔루션입니다. 본 글에서는 커스터디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대표적인 글로벌 업체들은 어디인지 등을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1. 커스터디 서비스란?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을 제3의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대신 보관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 전통 금융에서 증권사나 은행이 고객의 주식, 채권 등을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것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암호화폐에서도 커스터디는 다음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 자산 보관 (프라이빗 키 보안 포함)
- 자산 이동 및 결제 관리
- 규제 준수 및 기록 보관
- 기관 내부 승인 프로세스 반영
2. 왜 커스터디 서비스가 필요한가?
기관 투자자는 수백억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지갑이나 거래소 보관만으로는 다음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문제 | 설명 |
보안 리스크 | 개인 키 분실, 해킹, 내부자 유출 |
감사 대응 미흡 | 자산 내역에 대한 회계/세무 감사 불가 |
규제 미준수 | KYC/AML 정책 위반 가능성 |
승인 프로세스 부재 | 1인의 서명으로도 자산 이체 가능 → 내부 통제 불가 |
커스터디 서비스는 위 모든 리스크를 완화하는 솔루션입니다.
3. 커스터디의 주요 방식
1) 콜드 커스터디 (Cold Custody)
- 완전히 인터넷과 분리된 저장 방식
- 해킹 리스크 0%에 가까움
- 자산 이동 시 물리적 절차 필요 → 느리지만 안전
2) 핫 커스터디 (Hot Custody)
- 온라인 기반 저장 방식
- 실시간 거래, 빠른 유동성 확보 가능
- 보안 솔루션과 함께 운용해야 안정성 확보
3) 하이브리드 방식
- 자산의 일부는 콜드, 일부는 핫 지갑에 저장
- 운용 자금은 핫에서, 보유 자산은 콜드에서 관리
4. 주요 커스터디 업체 소개
Fireblocks
-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업이 활발한 MPC 기반 커스터디 솔루션
- DeFi, NFT, 암호화폐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지원
- 자동화된 내부 승인 프로세스 제공
Anchorage Digital
- 미국 내 최초 OCC(통화감독청) 인가 커스터디 은행
- 기관 투자자 대상의 규제 준수 특화
- NFT 및 토큰화 증권까지 지원
BitGo
- 미국, 유럽 기관 대상으로 광범위한 서비스 제공
- 사고 발생 시 보상하는 보험 프로그램 운영
- 디지털 자산 자산운용사와 제휴 다수
5. 커스터디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항목 | 고려사항 |
보안 기술 | MPC, HSM, 콜드월렛 등 어떤 방식인지 |
규제 준수 여부 | 해당 국가의 금융감독 기관 인가 여부 |
보험 보장 범위 | 해킹, 내부 유출 시 보상 한도 |
API 제공 여부 | 기업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지 |
자산 종류 | 지원하는 코인, NFT, 토큰 종류 |
6. 실사용 시나리오 예시
예시 1 – 펀드 운용사의 자산 보관
한 블록체인 벤처캐피탈은 200억 원 규모의 USDT와 ETH를 Fireblocks를 통해 커스터디함으로써
내부 승인 절차(3명 중 2명 동의 시 이체)를 자동화하고 보안성을 확보했습니다.
예시 2 – NFT 플랫폼의 창작자 로열티 정산
NFT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창작자에게 자동 정산되는 로열티를
Anchorage의 커스터디 솔루션으로 보관 및 지급하여, 투명성과 법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7. 커스터디 서비스, 일반 개인은 사용할 수 없을까?
최근에는 일부 커스터디 업체가 고액 자산가 또는 개인 투자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 중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사용자가 대상이 됩니다:
- 1억 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장기 보유 중인 개인
- 가족 간 디지털 자산 상속 또는 위탁 관리 계획이 있는 사용자
-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인 Web3 프로젝트 창업자
다만, 대부분 KYC/AML(고객 인증) 절차를 통과해야 하며, 연회비 또는 일정 자산 예치 요건이 존재합니다.
결론
디지털 자산의 양과 중요성이 커질수록, 보관 방식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투자의 핵심 요소가 됩니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단지 보안만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관 투자자가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법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게 하는 필수 인프라입니다.
비트코인을 샀다는 것만으로는 프로답지 않습니다.
그 자산을 어떻게, 어디에, 누구에게 맡기고 보관하느냐가 투자 전략의 완성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커스터디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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